셀틱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자료사진. 연합뉴스사령탑을 잃고 표류 중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신임 감독에 셀틱(스코틀랜드)을 지휘하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6일(한국 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이후 새 지도자를 찾아왔다"면서 "세부 계약 조항 합의가 끝나서 곧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이 '2+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대로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021년부터 셀틱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2-2023시즌 팀과 트레블을 달성했다. 셀틱은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정규리그, 스코티시컵(FA컵), 리그컵을 모두 거머쥐며 통산 8번째 트레블을 기록했다. 또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리그컵 연패를 달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월 K리그1 수원 삼성의 영건 오현규를 영입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콘테 감독과 결별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세웠지만 성적 부진으로 다시 경질했다. 결국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선임,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 최종 성적표는 리그 8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모두 놓쳤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만큼 신임 감독 선임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수로 호주 20세 이하(U-20) 대표와 성인 대표로 활약했다. 지도자가 된 뒤 호주 연령별 대표팀, 호주 A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다.
토트넘 손흥민과 인연도 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한국과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 대 1로 이겨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손흥민은 0 대 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에는 손흥민과 사제의 인연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