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 송민규. 연합뉴스전주성에서 패배란 없다. 전북 현대가 4일 만에 홈에서 광주FC를 꺾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28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광주에 4 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24일 K리그1 광주 원정에서 0 대 2로 패했던 전북은 곧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홈에서 광주전 무패(10승 1무) 행진도 이었다. 데뷔전에서 패했던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2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K리그1을 신경 쓰지 않고 풀 전력을 기동했다. 최전방 조규성을 원톱으로 세우고 송민규, 문선민, 류재문, 아마노 준으로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문환은 왼쪽 풀백으로 모처럼 선발 출장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광주를 상대했다. 하지만 수비로 내려앉은 광주의 전술에 고전했다. 수비를 뚫고 골문 앞으로 공을 전달해도 완벽한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전북이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문선민이 돌파를 시도한 뒤 골문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광주 수비는 공을 놓쳤고 송민규가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자 송민규는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안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 16분 상대 수비의 공을 뺏은 전북은 빠르게 역습, 김문환이 골문 앞 노 마크인 조규성에게 패스했다. 조규성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2분 뒤 조규성은 페널티킥으로 만회했다. 상대 수비로부터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3분 이번엔 아마노 준이 나섰다. 오른쪽에서 송민규가 올려준 공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27분 아마노 준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백승호를 투입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후반 36분 다리 통증을 호소한 문선민도 이동준과 교체됐다.
후반 43분, 이동준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했고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은 감각적으로 오른발 뒤꿈치로 공을 건드렸다. 공은 상대 수비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결국 전북은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홈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