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홈런. 연합뉴스LG 거포 유망주 김범석(19)이 화끈한 홈런포로 퓨처스(2군)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kt 외야수 김병준(20)는 사이클링 히트를 아깝게 놓쳤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북부 리그 올스타(한화, LG, 고양, SSG, 두산)와 남부 리그 올스타(상무, NC, 삼성, 롯데, KT, KIA) 대표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북부 올스타의 9 대 7 승리로 끝났다.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범석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준(한화)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멀티 히트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남부 올스타는 비록 패배했지만 김병준(kt)의 활약이 눈부셨다. 퓨처스 올스타전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지만 홈런 한 개를 추가하지 못해 아쉽게 놓쳤다. 1회 볼넷, 3회 번트 안타, 4회 적시 2루타, 7회 우전 3루타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에는 우천으로 사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이에 본 경기도 취소될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오후 6시부터 비가 그쳐 정상 진행됐다.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15분 지연된 오후 6시 15분 경기가 시작됐다.
최근 화재 속에서 한 어르신을 구해 감동을 안긴 부산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의 시구로 막을 열었다. 애국가는 다양한 국내외 공연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20명이 제창했다.
북부 올스타가 선취점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이민준이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3루 주자 이민준이 상대 투수의 보크로 진루해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남부 올스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정대선의 2타점 3루타, 김병준의 적시 2루타로 1점 차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북부 올스타는 금새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정민(SSG)의 땅볼 때 3루 주자 양경식(고양)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고, 3루를 밟은 이민준이 상대 투수의 폭투 때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김범석(LG)의 화끈한 3점 홈런이 터졌다. 김범석은 상대 투수 한재승(NC)의 5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8.3m짜리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스코어는 7 대 3.
7회초 남부 올스타가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사 3루에서 조민성(삼성)과 김선우(KIA)가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낸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구본혁(상무)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본혁은 상대 투수 최지강(두산)의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비거리 118.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북부 올스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갔다. 1사 3루에서 김건(한화)과 김범석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마지막 9회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