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의 트리플A 구단인 버펄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털리도 머드헨스를 상대했다. 예정대로 투구수 66개를 소화했고 그 중 4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에 디트로이트의 유망주 저스틴-헨리 멀로이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안정된 투구 내용을 이어가다 4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해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앞서 싱글A급 무대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치렀던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트리플A 무대에서도 호투를 선보여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형성됐다. 최고 구속은 약 144km가 나왔다.
류현진은 경기 후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를 통해 자신의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말 기쁘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였다. 집중했고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주목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약 13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며 "몸이 조금 가벼워진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트리플A에서 최소 한 차례 더 재활 등판 경기에 나선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