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연합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과 5회말 대포를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피츠버그의 우완 선발 퀸 프리스터가 던진 4구 92마일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샌디에이고가 1-8로 뒤진 5회말 1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호쾌한 스윙이 나왔다. 김하성은 프리스터가 던진 4구 83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때려 메이저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썼던 김하성은 시즌 13, 14호 홈런을 연거푸 터뜨리며 최근 물 오른 장타력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21년 홈런 8개를, 작년에는 11개를 각각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4-8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타석에 섰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타격 감각이 뛰어난 김하성에 맞춰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90마일 중반대 빠른 공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보유한 카르멘 무진스키를 투입해 김하성에 맞섰다.
그러나 김하성은 바깥쪽 유인구들을 잘 참아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플라이로 물러났고 이후 김하성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이닝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4-8로 졌다. 타티스 주니어를 시작으로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중심 타자들은 총 2안타 합작에 그치며 무기력했다. 반면, 김하성은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홀로 분전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0이 됐고 시즌 53득점, 37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의 최지만은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