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미상 시상식 홈페이지 캡처할리우드 배우·작가 파업 여파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이 연기됐다.
27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미국 현지 매체들은 할리우드 배우·작가 조합원들의 시상식 불참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9월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에미상 시상식이 연기된다고 전했다. 에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할리우드 양대 노조인 미국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63년 만에 동반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 조합은 대형 스튜디오들의 기본급여 인상과 스트리밍 수익의 공정한 분배 그리고 AI(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배우·작가들의 고유 권리 침해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상식 일정은 내년 1일로 연기될 전망이지만 정확한 개최 일자는 작가·배우조합과 대형 스튜디오의 임금인상 단체교섭 해결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미상은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며 'TV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미국에서 한 해 동안 방송된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