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2일 경상남도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당구 신동' 조명우(25·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2일 경상남도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3쿠션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를 제압했다. 국내 랭킹 2위 조명우는 5위 김준태를 50 대 29로 완파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조명우는 결승에서 5이닝 만에 25점을 몰아치며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9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4강전이 오히려 고비였다. 조명우는 베테랑이자 국내 랭킹 3위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을 맞아 18이닝까지 48 대 28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후 11이닝 연속 공타에 시달렸고, 그 사이 허정한이 29이닝에 마침내 48 대 49로 역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허정한이 2이닝 연속 공타에 머문 사이 조명우가 31이닝에서 마지막 2점을 내면서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여자 3쿠션 일반부 정상에 오른 이신영. 연맹
3쿠션 여자 일반부에서는 랭킹 3위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이 정상에 올랐다. 2022 동트는 동해배 전국당구대회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이신영은 24위 김다예(서울당구연맹)를 31이닝 만에 25 대 19로 꺾었다. 공동 3위는 1위 김하은(서울당구연맹)과 36위 오정민(서울당구연맹)이 차지했다.
여자 포켓 10볼 일반부 결승전에서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1위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5위인 임윤미(서울시청)에 9세트까지 7 대 2로 앞섰지만 임윤미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내리 6세트를 따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남자 포켓 10볼 일반부에서는 랭킹 2위 권호준(인천광역시체육회)이 장문석(전남당구연맹)을 9 대 6으로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2번째 우승이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아드에서는 국내 4위 황용(서울시청)과 2위 이대규(인천광역시체육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문 선수 482명(캐롬 357명, 포켓 97명,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아드 28명)과 생활 체육 796명(캐롬 470명, 포켓볼 326명) 등 총 1278명이 출전해 열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