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27)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려 추신수가 보유한 코리안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기록을 쓰지는 못했지만 기록이 무산된 다음 날 '멀티 출루'를 하며 뜨거운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7월 이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이는 김하성의 성장을 주목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추락 중이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김하성의 리드오프 2루타를 앞세워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하성은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선물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팀이 3-1로 앞선 2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의 '명성 높은' 강타자 라인은 2번 타티스 주니어부터 시작된다. 김하성이 그 앞에서 출루에 성공했으나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연결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경기 초반 멀티 출루를 해냈고 팀의 첫 득점 생산에 기여하면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불펜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팀이 4-2로 앞선 7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로베르트 수아레즈는 8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알렉 토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4-5로 뒤집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최근 7경기에서 6패를 당해 시즌 전적은 56승 62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 마이애미 말린스(62승 57패)와 승차는 이제 5.5경기로 벌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에슬레틱'은 최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최고 업적은 김하성을 영입한 것이라며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은 프렐러 단장의 평가에도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급성장은 분명 프렐러 단장에게도, 팀에게도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프렐러 단장의 업적은 김하성의 활약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우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달린 결과물을 얻어야 한다. 야심차게 영입한 잰더 보가츠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는 등 투자만큼 결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은 막바지를 향하고 가을야구는 점점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