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연합뉴스프로야구 kt 외야수 배정대(28)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과거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정대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에 대한 입장이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해당 의혹에 대한 이메일 제보가 들어왔다. 당시 퓨처스(2군) 팀에 있던 배정대는 사건 해결을 위해 시간을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이는 배정대의 고교 시절 발생한 사건이다. 배정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면서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털어놨다.
배정대는 당시 후배들을 집합시켜 얼차려를 준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을 "10년 전 고등학교 1~2학년 시절 배정대 선수로부터 잦은 얼차려와 구타를 당한 학폭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배 선수에게 당했던 폭력으로 야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이에 배정대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면서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배정대 측은 당시 동료들의 진술서를 확보한 상태다.
배정대 측은 여전히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려 했고, 피해자가 원하는 보상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A씨 측에서는 기존에 제시한 합의금의 10배 이상을 요구했다. 수차례 무리한 금액을 요구해 배정대 측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대리인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