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는 홍창기.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LG.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도루 1위 등 공수주에서 엄청난 전력을 뽐내며 29년 만의 우승 염원을 풀 기세다.
'쌍둥이 군단' 신바람의 중심에는 최강 테이블 세터 홍창기(30)가 있다. 공헌도에서 중심 타자와 에이스를 제치고 팀 내 1위를 달릴 정도다.
홍창기는 21일까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에서 타격 2개 부문 1위를 달린다. 득점(83개)과 출루율(4할4푼6리)이다. 타율도 4위(3할2푼5리), 안타도 3위(127개)로 LG 선수 중 가장 높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홍창기는 올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4.49로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타자로만 따지면 5위다. 모두 LG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홍창기는 지난 2021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8리(4위), 103득점(2위), 172안타(5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 입단 뒤 생애 첫 개인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홍창기는 2021년 출루율 4할5푼6리로 1위에 올랐다. 역시 1위였던 109볼넷에 16개의 몸에 맞는 볼(2위)까지 정교안 선구안과 투혼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2021년 생애 최고의 해를 누리며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LG 홍창기. 연합뉴스하지만 홍창기는 지난해 주춤했다. 118경기 타율 2할8푼6리 76득점 125안타에 머물렀다. 경기 수가 줄기도 했지만 출루율도 3할9푼으로 떨어졌다.
그런 홍창기는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팀도 2위 kt에 7경기 차 넉넉히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 홍창기는 생애 첫 득점 1위 타이틀도 노릴 수 있다. 2021년 홍창기는 구자욱(삼성)에 4개 차로 득점 2위에 머물렀다. 테이블 세터로 출루율과 득점은 중요한 지표. 다만 당시 홍창기는 출루율 1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득점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홍창기는 공동 1위인 김혜성(키움)보다 9경기를 덜 치렀다. LG가 40경기, 키움이 31경기를 남긴 터라 홍창기의 득점 1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득점 2위 최정(SSG)은 72개로 차이가 적잖다.
홍창기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4할이 넘는 출루율도 11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8월로만 보면 16경기 타율 3할2푼8리 19득점의 호조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LG. 쌍둥이 군단의 꿈이 무르익는 가운데 홍창기도 다관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