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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도권 위기론' 갑론을박…"언론이 만들어" vs "위기의식 필요"[영상]

국회/정당

    與 '수도권 위기론' 갑론을박…"언론이 만들어" vs "위기의식 필요"[영상]

    이철규, '수도권 위기론' 설파 윤상현 겨냥 "자중하라"
    이진복 정무수석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이야기" 일축
    반면 윤상현 "수도권 만만하지 않아…위기의식 가져야"
    안철수도 "수도권 이기려면 인재영입·경제정책 필요"
    김기현 "건강한 논쟁…갑론을박하면서 역동적 정당"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월 정기국회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의원 111명 중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109명이 모인 1박 2일 연찬회를 진행했다.

    행사 자리에서는 최근 부상한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의원들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기현 대표는 "건강한 논쟁"이라며 진화에 나서면서 외양적으론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역 단위로 나뉜 분임토의 시간,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내년 총세의 판세를 전망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시각차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불리를 판단하는 기준점과 위기 의식 등에서 온도차가 있었던 셈이다.

    28일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 누구든 정책이나 당 운영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일반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말은 자중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앞서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페이스북과 방송 등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설파하며 "국민의힘은 암이 큰 덩어리가 두 세개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윤 의원이) 우리 당이 치료 안 된다고 했다"며 "그거 갖고 당원들이 진짜 난리가 났다. 당원들의 마음을 봐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사과를 안 한다. 내가 사과를 받으려고 한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조롱하고 모욕을 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또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언론이 만든 이야기"라며 "수도권은 언제든 위기였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은 "수없이 많은 선거를 치러봤지만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며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그 순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결과는 그것과 다른 것들이 참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도권에 오랫동안 저쪽 당(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네임밸류의 사람이 없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출마할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20대 국회까지 부산 동래구에서 3선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 당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996년, 2008년 이후 우리가 (수도권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수도권은 언제든지 지금까지 계속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우리는 수도권에서 매번 지니까 그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된다가 아니라, 적어도 수도권에서 민주당보다는 한 석이라도 더 많이 이겨야 한다 이게 우리의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수도권 위기론을 말씀드린 것은 당을 위한 충정 또 총선 승리, 특히 당 지도부를 보강시켜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내년 총선에 어느 당을 찍을 거냐'는 것이다. 그걸 보면 대체로 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며 "선거가 7개월 남았기 때문에 준비를 빨리 서둘러야 한다. 수도권이라는 데가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29일 연찬회 2일차에 예정된 자유토론에서 본인의 '암 덩어리' 발언에 대한 해명과 함께 지도부를 향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을 공론화 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또한 "인재가 부족하다는 뜻에서 말씀을 드렸다"며 "작년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으로 당선이 됐다. 그러다 보니까 지역마다 터를 닦고 많이 알려진 분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비어 있는 곳도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도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제 문제인데, 7월부터 급격하게 지표가 나빠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선거에 아무래도 여당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선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인재 영입과 함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 특히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건강한 논쟁"이라며 내홍 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선거를 두고 어렵다, 아니다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전 건강한 논의라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이번 선거가 어렵다, 쉽다, 어떻게 될 것이냐 갑론을박하면서 생산적 과정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로 역동적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았던 때가 딱 한 번 빼고 없지 않았나. 그만큼 어려운 지역"이라며 "심혈을 기울여서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다들 지역구와 다양한 상임위로 우리 의원님들이 아침 새벽부터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지내시는데 이렇게 연찬회를 통해 우리가 함께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 의기투합도 하고, 스스로 함께 성찰하고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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