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 연합뉴스121일 만의 골. 하지만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풀럼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5로 졌다. 지난 시즌 3라운드 탈락에 이은 두 시즌 연속 조기 탈락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기존 선발 공격진 가운데 히샤를리송만 선발로 출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히샤를리송이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투입하는 것이다. 골과 같은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골은 만들었다.
미키 판더펜의 자책골 때문에 0대1로 뒤진 상황. 히샤를리송은 후반 11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1일 리버풀전 이후 121일 만의 골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 후 "히샤를리송이 골을 넣은 것은 좋다. 다만 히샤를리송은 다른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람들이 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 축구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대로 히샤를리송은 부진했다. 패스 17개를 시도해 성공은 고작 5개에 불과했다. 성공률 29%.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12개의 패스 실패와 함께 공을 뺏긴 횟수만 무려 19번이었다. 공을 만진 횟수가 36번이니 절반 이상을 뺏겼다는 의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은 물론 몇몇 선수들이 공을 너무 많이 뺏겼다. 히샤를리송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