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3타점을 쓸어담으며 패색이 짙었던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지만 끝내 웃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3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75를 유지했고 시즌 타점을 55개로 늘렸다.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선발 리치 힐이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회까지 1-8로 끌려갔다.
트렌트 그리샴이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반격의 시작을 알렸고 김하성이 계속된 2사 2,3루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점수차를 4점으로 좁혔다. 2볼-2스트라이크(2B-2S)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완 워커의 싱커를 잘 공략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4-9로 뒤진 6회말 다시 불을 뿜었다. 김하성은 1사 1,3루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중전안타를 쳤다.
집중력이 돋보인 타석이었다. 김하성은 상대 불펜투수 앤드류 벨라티에 맞서 타자에게 불리한 0볼-2스트라이크(2S)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정교하게 받아쳐 타구를 외야로 날렸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2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7-9로 좁혔다. 김하성은 9회말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의 기대가 고조됐지만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필라델피아가 9-7로 이겼다. 샌디에이고의 3연승 행진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