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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위 韓 배구 이겼다고?' 정치인까지 승리 축하한 73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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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위 韓 배구 이겼다고?' 정치인까지 승리 축하한 73위 인도

    대한민국을 꺾은 인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민국을 꺾은 인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배구 대표팀이 한국을 꺾고 역사를 썼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 반면 인도 현지에선 각종 매체들과 배구 팬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심지어는 정치인까지 나서 자국의 승리를 축하할 정도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인도와 C조 예선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2006년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 남자 배구가 첫 판부터 일격을 당한 것이다.

    특히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27위인 한국이 73위 인도에 고개를 숙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일각에선 '항저우 참사'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인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 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인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물리친 인도에선 축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 'fitsportsindia'는 경기 후 '아시안게임에서 인도 배구대표팀이 한국을 3 대 2로 꺾고 12강에 진출했다'는 기사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인도가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꺾고 역사를 썼다"며 "이번 승리는 3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을 상대로 한 것이며, 인도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는 "경기장에 있던 관중을 숨막히게 만드는 경기였다"며 "이 긴장되는 경기에서 승리해 냈다"고 자축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한국 팀도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위로하기까지 했다.

    한국과의 경기 결과를 전하는 인도 현지 매체. 'Deshbandhu' 트위터 캡처한국과 경기 결과를 전하는 인도 현지 매체. 'Deshbandhu' 트위터 캡처
    또 다른 인도 매체인 'News18 India' 역시 "인도 남자 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국 한국을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고 소식을 알렸다. 매체는 "인도 배구 대표팀은 C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2시간 38분 만에 3 대 2로 제압했다"며 경기 내용을 전했다.

    이어 "인도는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배구 동메달을 획득한 게 마지막"이라며 "지난 대회에선 인도가 12위에 머물렀다"고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 인도 팀의 활약은 칭찬할 만하다. 인도 팬들은 배구팀이 메달을 따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인도 배구 대표팀이 큰 이변을 일으켰다", "배구에서 역사를 창조한 인도" 등의 기사를 작성했다.

    인도 정치인 하리 옴 판데이가 자국 배구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트위터 캡처 인도 정치인 하리 옴 판데이가 자국 배구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트위터 캡처 
    현지 정치권에서도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인도 정치인 하리 옴 판데이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배구팀이 아시안게임 3관왕 한국을 꺾고 역사를 썼다"며 "팀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의 경기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축하 글을 남겼다.

    인도 누리꾼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인도 현지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인 'Indian Tech & Infra'는 "인도 남자 배구팀이 2018 아시안게임 은메달 팀인 대한민국에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글을 게시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73위 인도가 27위 한국을 완파했다고?"라고 되묻는가 하면, "좋은 소식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사랑한다", "인도 남자 배구팀의 인상적인 승리를 축하한다" 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해당 SNS 캡처해당 SNS 캡처
    한 인도 누리꾼은 "인도 남자 배구팀이 놀라운 성과를 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꺾은 역사적인 승리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과 투지를 보여준다"고 추켜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도 "2018년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한국을 꺾은 것은 결코 작은 업적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인도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배구 대표팀은 다행히도 21일 열린 2차전 캄보디아전에서 세트스코어 3 대 0 승리를 거두며 12강에 진출했다. 우리 대표팀은 대만, 파키스탄, 몽골이 속한 D조 1위와 12강 토너먼트서 맞붙을 예정이다.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트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3-0으로 이기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트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3-0으로 이기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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