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과 엄원상. 연합뉴스황선홍호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새로운 조합을 찾을 좋은 기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한다. 황선홍호는 일찌감치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물론 E조 1위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1, 2차전 모두 기분 좋은 승리였다. 쿠웨이트를 상대로는 9대0 대승을 거뒀고, 태국 역시 4대0으로 완파했다.
3차전 키워드는 역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 회복 후 지난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까지 소화하고 합류했다. 황선홍호에서 뛴 경험은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3경기가 전부인 만큼 이강인의 활용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은 태국과 2차전을 앞두고 벤치에서 꽤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와 팀이 한 방향, 하나의 목표를 보고 가고 있다.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원하는 위치에서 뛰게 할 것이다. 지금은 형들, 친구들, 동생들과 잘 맞춰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여유가 생겼다.
이강인이 중심이 되는 새 조합을 테스트할 기회다. 물론 이강인의 컨디션에 따라 토너먼트부터 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이강인과 송민규(전북 현대) 둘만 경기에 뛰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가 여럿 있고, 이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같이 훈련을 못했기에 조합에 중점을 두고 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도 "이강인은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미리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