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사진=황진환 기자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목표였던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의미있는 레이스였다.
김우민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1초07의 기록으로 중국의 페이리웨이(14분55초47)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우민은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15분02초96)을 넘어섰지만 목표로 삼았던 대회 4관왕 달성은 무산됐다. 김우민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4관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가장 힘들 수 있는 종목은 1500m"라고 말한 바 있다.
자유형 1500m는 예선과 결선을 나누지 않고 엔트리 타임(시즌 최고 기록)에 따라 '슬로 히트'와 '패스트 히트'로 나눠 메달색을 가린다.
패스트 히트 3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레이스 초중반부터 페이리웨이에 선두를 내줬고 이후 둘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전날(25일) 남자 계영 단체전 800m 정상에 오른 김우민은 4관왕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앞서 여자 자유형 100m에서는 허연경(방산고)이 54초70으로 6위에 올랐고,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김민석(국군체육부대)이 4분18초54로 5위에 자리했다.
여자 배영 200m에서는 이은지는 2분09초75로 동메달을 획득,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심민지 이후 25년 만의 여자 배영 200m 한국인 메달리스트의 탄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