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에 도전하는 김우민.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3관왕을 향한 순항을 알렸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9초03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뒤를 잇는 선수들 모두 3분 50초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페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9시 21분(한국 시각)에 열릴 결승에서 나서는 김우민은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건 2명뿐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첫 3관왕에 올랐고, 박태환이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씩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뭉쳐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26일 자유형 1500m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인 15분01초07을 기록했다. 28일 열린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6초03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400m는 김우민의 주 종목인 만큼 3관왕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우민은 지난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92로 개인 기록을 경신했고, 세계 랭킹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