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30 대 23 으로 승리,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여자 핸드볼은 아시아 최강이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이후 8번의 대회에서 7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태국,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격파했고, 4강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무려 평균 25.5골 차, 4강에서는 7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제 아시안게임 3연패까지 한 걸음만 남았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 오후 6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이다.
상대전적은 41승1무5패 압도적 우위. 아시안게임에서는 총 7번 만나 6승1패를 기록했다. 다만 그 1패가 바로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친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 패배였다. 당시 한국은 4강에서 일본에 28대29로 패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중국.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13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참패"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충격적인 한일전 패배였다. 현재 대표팀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뛴 선수는 류은희가 유일하다.
류은희는 결승에 진출한 뒤 "그 때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수가 지금은 대표팀에 나 혼자"라면서 "그 때는 막내여서 정신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하필 4강에서 일본에 졌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이후로는 일본에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은희의 말대로 광저우에서의 패배 이후 한일전 전적은 12전 전승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8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결승에서도 25대2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