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종아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김소영. 노컷뉴스 김소영 공희용. 연합뉴스중국의 배드민턴 선수 자이판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에 '리스펙트'를 보냈다.
김소영은 공희용(전북은행)과 함께 6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 1-2(21-16 9-21 12-21)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오른쪽 종아리가 좋지 않은 김소영이 부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김소영은 3세트 들어 한 차례 의료 처치를 받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중국의 자이판은 아시안게임 뉴스 정보 채널 마이 인포를 통해 김소영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자이판은 "한국 선수는 부상에도 경기를 상당히 잘했다. 김소영 선수가 갖고 있는 다양한 기술은 우리에게 압박감을 줬다. 그녀에게 몸 상태는 괜찮냐고 물었다. 김소영 선수는 우리의 '리스펙트'를 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빈장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이 열린다. 세계 랭킹 1-2위간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