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인도에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남녀 배구대표팀 사령탑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진으로 교체된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오한남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 여자 대표팀 세자르 감독의 사퇴는 물론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 등의 사의 표명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다. 여자 대표팀 세자르 감독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녀 배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없이 돌아왔다.
남자 배구는 인도, 파키스탄에 패하면서 12강에서 탈락했다. 개회식도 열리기 전 일찌감치 메달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1966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진 14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도 끝났다. 무려 61년 만의 노메달이었다.
여자 배구도 부진했다. 2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4강까지 진출했지만, 김연경, 양효진 등의 국가대표 은퇴 후 추락했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12전 전패, 파리 올림픽 예선 7연패 등을 기록했다. 항저우에서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