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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출신 두산 이승엽 감독 "야구 쉽지 않네요"



야구

    '국민 타자' 출신 두산 이승엽 감독 "야구 쉽지 않네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시즌 5위가 확정됐음에도 최상의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금 우리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냈다"며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은 다 나왔다"고 알렸다. 사실 두산은 전날 SSG와 홈 경기 패배로 5위가 확정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일 앞두고, 순위도 결정된 상황에서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이 감독은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순위가 결정 나지 않은 SSG와 NC의 관계도 있다 보니까 두 팀의 상황도 보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정규 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게 되면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게 된다. 반면 정규 리그 4, 5위로 끝내는 팀은 당장 2일 뒤인 19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2 대 3으로 패하며 시즌 순위가 5위로 확정됐다. 하지만 SSG와 NC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144번째 경기까지 3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상황이다.

    타구 맞고 교체된 두산 허경민. 연합뉴스타구 맞고 교체된 두산 허경민. 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 감독은 낼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제외된 선수도 있다. 허경민과 호세 로하스다. 허경민은 전날 SSG와 경기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SSG 에레디아의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감독은 "다행히 지금 허경민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내일 모레가 사실 중요한 경기니까, 오늘은 컨디션 조절을 해주기 위해 제외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로하스도 옆구리가 좀 좋지 않아서 오늘은 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양의지 역시 이날 경기에서 3회초 2사 1루 SSG 에레디아 타격 때 공에 맞았다. 양의지 역시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이 감독은 "다행히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다. 오늘은 지명 타자로 나간다"며 "양의지는 팀을 위해 헌신해 줬기 때문에 웬만하면 양의지에게 맞춰주려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 11대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감독. 황진환 기자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 11대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감독. 황진환 기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 감독은 지난 한 시즌을 돌이켰다.

    "144경기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느낀 이 감독은 "힘들었다. 생각보다 순위 싸움이 마지막까지 치열해서 선수들 피로가 더 쌓였을 것"이라고 했다.

    한 시즌을 통째로 처음 경험한 이 감독은 타격 지표가 낮은 점이 아쉽다고 돌이봤다. 선수 시절 국민 타자로 이름을 날렸음에도,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의 타격이 약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야구는 쉽지 않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며 "올 시즌 우리 팀 타격 지표가 굉장히 낮았다. 그러다 보니 힘든 경기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타자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타격 쪽에 많이 부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고도 밝혔다. 또 "젊은 선수들에게도 좀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인터뷰 중인 이승엽 감독. 이우섭 기자인터뷰 중인 이승엽 감독. 이우섭 기자
    이 감독은 오는 19일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해선 "지면 끝"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이제 짧으면 한 게임이고 길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까지 많이 경험을 했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큰 경기라고 생각하며 경기하면 우리 선수들 잘 치러낼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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