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을 둘러보는 시민들. 인수위사진기자단청와대 개방 및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청와대·용산 상권 매출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및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종로구 삼청동 및 청운효자동 인근 상권의 올해 6월 매출은 151억원대로 전년 동월(167억여원) 대비 약 10% 감소했다.
특히 점포당 평균 매출은 올해 6월 기준 2800만원선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500만원) 감소했다.
청와대 및 용산 인근 지역 상권 매출 현황. 고용진 의원실 제공대통령 집무실이 새롭게 이전한 용산구 이태원동 및 삼각지 일대 상권 역시 매출이 줄었다.
용산구 이태원동 및 삼각지 일대 상권은 지난해 6월 약 55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6월에는 498억원대에 머물렀다. 점포당 평균 매출 역시 같은 기간 43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진환 기자해당 상권의 감소세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든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 1월 374억원에서 6월에는 498억원을 기록하며,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진 의원은 "정밀한 검토와 함께 추진했어야 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아무런 준비기간과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결국 그 후유증을 국민들이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