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드디어 재회했다.
2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3회는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로써 '연인'은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금토드라마 1위에 오르며 다시금 상승세에 올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7%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 길을 돌아 가장 아프고 힘든 순간 다시 만난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슬픈 운명이 펼쳐졌다.
이장현은 도주하는 조선 포로들을 구하기 위해 각화(이청아 분)의 포로 사냥을 방해했다. 각화가 활을 겨눈 포로들 중에는 유길채도 있었다. 이장현의 기지로 목숨을 구한 유길채는 살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나 금세 위기가 닥쳤다. 유길채와 함께 도망치던 조선 여인들은 몸을 더럽히는 것은 부모에 대한 죄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유길채는 달랐다. 과거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살아남았듯 종종이의 손을 꼭 붙잡고 버텼다. 결국 유길채와 종종이는 목숨은 건졌으나, 오랑캐들에 의해 강제로 헤어지게 됐다. 유길채는 오랑캐의 노리개가 될 위험에까지 처했다.
한편 포로사냥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각화가 이장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각화는 단순한 포로사냥꾼이 아니었다. 그녀는 홍타이지(김준원 분)의 딸로 청의 공주였다. 각화는 공주라는 신분을 이용해 이장현에게 접근했고, 그에게 자신의 잠자리 시중을 들라고 요구했다. 이장현은 무모한 각화에게서 과거 유길채의 모습을 언뜻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마음은 줄 수 없다 거절했다.
그런가 하면 구원무(지승현 분)가 유길채의 속환을 위해 심양에 왔다. 그러나 이미 몸을 더럽혔을 것이라는 말에 구원무의 마음도 흔들렸다. 하필 유길채가 오랑캐에게 팔려갔을 때 포로시장에 온 구원무는 유길채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한양으로 돌아갔다. 유길채 없이 온 구원무를 본 경은애(이다인 분)는 자신이 구하겠다며 나섰다가 남연준(이학주 분)의 만류에 발길을 멈췄다. 오열하는 경은애를 본 량음(김윤우 분)은 무언가 결심을 하고 한양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또 한번 오랑캐의 귀를 물어뜯어 목숨을 보전한 유길채는 다시 포로시장으로 끌려왔고, 그곳에서 이장현을 봤다. 이장현을 보며 유길채의 심장은 멎어버릴 듯했다. 이장현의 시선이 닿으려 할 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숨어버린 유길채. 그날 밤 이장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던 유길채는 이장현이 자신을 구하는 꿈까지 꿨다.
다음날 이장현은 포로시장에서 자꾸만 고개 숙여 피하던 조선 여인을 떠올렸다. 그녀가 유길채일 리 없다고 생각한 이장현은 애써 고개를 저었다. 그때 량음이 심양에 도착했다. 량음은 이장현에게 유길채가 심양에 있다고 전했다. 이장현은 그 길로 포로시장으로 갔다.
같은 시각 유길채는 포로시장의 경매단 위에 끌려 올라갔다. 옆에서는 "진짜 조선 양반 여인이다"라며 짐승 흥정하듯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유길채가 체념할 때쯤 멀리서 이장현이 나타났다. 이장현은 앞길을 막는 오랑캐들을 얼굴도 보지 않고 물리치며 유길채가 있는 경매단으로 향했다.
오직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그녀의 손을 놓았던 이장현이기에 눈앞에 있는 유길채의 참혹한 모습에 무너졌다. 결국 이장현은 "도대체 왜!"라고 절규했다. 그런 이장현을 보며 유길채는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서로를 향한 사랑, 후회, 미안함, 분노, 슬픔, 아픔 등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눈물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으로 '연인' 13회는 마무리됐다.
이제 두 사람의 운명과 서로를 향한 애절한 마음은 어떻게 될까. MBC 금토드라마 '연인' 14회는 21일 밤 9시 30분부터 100분 동안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