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 KBL 제공오세근의 SK 데뷔전.
오세근은 24분10초를 뛰며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이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개인 기록. SK 전희철 감독도 "오세근이 슛을 아꼈다. 패턴 후 확실한 찬스에서는 쏘라고 했는데…"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세근 효과는 분명했다. 정규리그 MVP 1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에 빛나는 베테랑의 센스는 SK에 큰 힘이 됐다.
전희철 감독도 21일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정관장을 89대74로 격파한 뒤 "확실히 센스와 타이밍이 좋다. 아직 합이 좀 맞아야 하는데, 고참들끼리 합을 맞춰서 자밀 워니와 뛰니 공간 활용 등이 좋았다. 오세근 플레이는 만족한다. 본인도 열심히 뛰려고 했다. 센스가 좋아서 많은 훈련, 경기도 안 했는데 잘 녹아드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오세근의 합류로 날개를 단 것은 워니였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했던 에이스가 이제는 든든한 동료가 됐다.
오세근. KBL 제공워니는 정관장을 상대로 커리어 하이 46점을 폭발했다.
워니는 오세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워니는 "혼자 한 것이 아니다. 특히 오세근에게 고맙다. 지난 시즌과 달리 수비가 몰리지 않았고, 찬스와 공간이 많이 생겼다. 우리 팀에 슈터가 많으니 잘 이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골밑과 외곽에서 다 득점이 가능한 선수다. 잘 살리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니는 정관장전에서 34개의 슛(3점슛 4개 포함)을 던졌다. 평균보다 10개 이상 더 던졌다. 오세근이 만들어준 공간 덕분에 나온 수치다.
전희철 감독도 "상대가 워니 수비 방법을 가지고 나오면 우리도 중간에 바꿔야 한다. 그 수비를 이용해서 슛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만 잘 되는 것을 굳이 틀 이유는 없다. 계속 밀어붙이는데 수비에 변화가 없다면 가장 확률 높은 공격이기에 무리한 공격은 아니다. 정관장이 다른 수비를 썼다면 변화를 줬을 텐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워니는 자유투 4개를 못 넣어서 50점 못 채웠다고 아쉬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