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하는 NC 박민우. 연합뉴스준플레이오프의 '언더독' NC 다이노스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KBO 정규리그 3위 SSG 랜더스를 넘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순위 차이에서 비롯되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극복하려면 평범한 플레이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NC의 적극성은 비단 타석에서만 드러난 게 아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1차전 승리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였다.
NC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를 4-3으로 눌렀는데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에 추가한 2득점이 승리로 직결됐다.
2득점 모두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박민우가 9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때린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과감하게 3루를 훔쳤다. 4번 타자 마틴은 우전안타로 3루 주자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마틴이 2루를 훔쳤다. SSG가 투수를 서진용으로 바꾸자마자 2루로 뛰었다. 스스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마틴은 2사 후 서호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9회초 연속으로 성공한 도루 장면에 대해 "주루 코치와 선수의 약속된 플레이"라고 짧게 말했다.
NC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SSG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2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박민우가) 2루에서 3루로 뛴 장면은 타이밍 도루를 잘한 것"이라고 말했고 마틴의 도루 장면에 대해서는 "서진용의 투구 폼이 약간 크다. 그런 부분을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확실한 해법은 위협적인 주자를 가급적 출루시키지 않는 것이다.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발이 빠른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에는 배터리의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도루를 허용하는 부분이 굉장히 컸다. 항상 그 리스크를 갖고 해왔다. 투수들이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도와준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