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구출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가운데)이 가족들과 재회했다. 신베트 제공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상전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여군 한명을 구출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메기디시 이병은 지난밤 지상 작전 도중 구출됐다"며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며 가족과 재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구출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무장 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일부를 인질로 잡아간 바 있다. 메기디시 이병도 같은날 가자지부 동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 있다가 하마스 대원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질 수가 240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이중 2명의 미국인 모녀와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이 풀려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메기디시 이병 구출에 대해 "이번 성과는 모든 인질을 데려오겠다던 약속의 표현"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하마스를 향해 "우리는 너희를 계속 추적할 것이며 무너질 때까지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하마스 트럭에 실려 끌려간 22세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 샤니 룩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니의 모친 리카르다 룩은 22일 이스라엘군의 정보에 따르면 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dpa통신에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샤니의 사망을 확인했다.
리카르다는 "샤니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개골 파편을 발견해 DNA 검사를 한 결과"라며 지난 7일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