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3루 관중석 풍경. 노컷뉴스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 주변은 매우 혼잡했다. 경기 전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진입하려는 차량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차장을 빠져나가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렸다.
올해 한국시리즈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대표적인 인기 구단 LG 트윈스가 무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 맞서는 KT 위즈도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했다. 무엇보다 1994년 이후 첫 우승을 기대하는 LG 팬들의 열기가 상상을 초월하다. 일반적으로 원정 팀 팬들이 자리를 채우는 3루 관중석은 LG 팬들을 상징하는 노란 물결로 가득 찼다.
'광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1루 LG 관중석 자리를 미리 포기한 채 3루 관중석 티켓을 노리는 팬들도 적잖았다.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는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KBO는 8일 오후 1시 30분에 2차전 좌석 2만3750석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수는 20만2548명으로 늘어났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LG는 '우승 청부사' 최원태를 선발로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KT는 투혼의 상징 윌리엄 쿠에바스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