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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神이 양神했다' 양준혁, 생활 체육 대회 '6할8푼'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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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神이 양神했다' 양준혁, 생활 체육 대회 '6할8푼' 날았다

    핵심요약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 동창 팀은 50년 전 대역전승 재현하며 우승
    군산상일고, 2연패 달성하며 모교 후배들에게 6000만 원 우승 상금 전달

    고교동창 야구대회에서 일명 '만세 타법' 이라 불리우는 특유의 타격폼을 선보이고 있는 양준혁. 사진 오른쪽은 대회 홈런왕 수상 후 기념 촬영 모습. 경기 동영상 캡처고교 동창 야구대회에서 일명 '만세 타법'이라 불리우는 특유의 타격폼을 선보이고 있는 양준혁. 사진 오른쪽은 대회 홈런왕 수상 후 기념 촬영 모습. 경기 동영상 캡처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은 생활 체육 야구 대회(CBS 노컷뉴스 8월 25일자 보도·'조계현 싱커볼, 이만수가 친다' 2023년에 펼쳐지는 1980년대 경기)가 3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결승 경기에서 명승부가 펼쳐지며 옛 고교 야구 향수를 그대로 전해줬다.
     
    50년 전인 1972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의 기적이 재현됐다. 당시 대역전승으로 일약 '역전의 명수'란 별칭으로 통하는 군산상일고(전 군산상고)가 고교 동창 야구 대회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달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NO Brand배 고교 동창 야구 대회' 결승전에서 군산상일고가 우승했다고 전했다. 군산상일고는 대구상원고를 연장전 끝에 9 대 8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40여개 학교가 출전, 기량을 겨뤘다. 결승은 대구상원고의 양일환(전 삼성 투수 코치) 감독과 석수철(전 군산상일고 감독)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에서 군산상일고는 문용두, 차정국, 김성주 등 지난해 출전 멤버들을 주축으로 대구상원고에 맞섰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로 나선 문용두의 끈기가 빛났다. 6.1이닝 동안 12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7점(3자책)을 내줬지만 127개의 공 중 9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으며 버텨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문용두는 앞선 예선전 등 4경기에 등판, 4승을 챙긴 후 결승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까지 모두 5경기(22.1이닝)에 나서 15실점(9자책) 22탈삼진 평균자책점 3.63으로 대회 우수 투수상을 차지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인(4타수 4안타 2타점 2도루 2득점)과 차정국(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도루)이 불을 뿜었다. 차정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해 대회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고교동창 야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군산상일고 선수들이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고교 동창 야구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군산상일고 선수들이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이들이 활약한 군산상일고는 역전, 재역전이 지속되던 가운데 6회말에 승기를 잡았다. 5 대 6으로 뒤진 6회말 이우인의 동점 2루타와 최지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7 대 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또 다시 점수를 내주면서 8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돌입 했으나, 최지원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쉽게 패배한 대구상원고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양준혁은 "'양신'이 '양신'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유의 '만세 타법'을 선보이며 결승전 포함 6경기(1경기 불참)에서 타율 6할8푼8리(16타수 11안타) 3홈런 14타점으로 타격, 타점, 홈런상을 휩쓸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양준혁이 버틴 대구상원고의 막강 타력은 지역 예·결선에서 검증됐다. 결승전에 앞선 6경기에서 경기 평균 11점을 올리는 '다이너마이터 타선'을 과시했다.
     
    결승전에 앞서 레전드들과 고3 현역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올스타전도 펼쳐졌다. 김성한, 이만수, 양준혁, 김광수, 심수창, 김평호, 안지만, 김용의, 김성배 등의 레전드들은 팬 사인회, 현역 선수들과 함께 하는 레이스 및 퍼펙트 피처 이벤트 등에 동참했다.
     
    이종훈 KBSA 회장은 "엘리트 야구와 생활 체육 야구의 상생·발전을 위해 개최한 야구 대회를 통해 동문 선배들이 야구부 후배들을 위해 달리고, 후배들은 동문 선배들 응원차 야구장을 찾는 아름다운 무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고교동창 야구대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신세계 이마트 그룹이 후원했다. 입장료 판매금 등 수익금은 참가 선수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우승 학교에는 장학금 3000만 원, 준우승 학교는 1500만 원, 공동 3위 팀에게는 700만 원이 수여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군산상일고 동참팀은 2년간 모교 후배들에게 6000만 원을 선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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