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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논란'에 소속팀 감독 "내가 판단할 건 그라운드 위 모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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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 논란'에 소속팀 감독 "내가 판단할 건 그라운드 위 모습뿐"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시티 감독. 연합뉴스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시티 감독. 연합뉴스
    '불법 촬영' 혐의로 한국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황의조(31)에 대해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 생각을 밝혔다.

    노리치 시티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더핑크언(The Pink Un)'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을 앞둔 바그너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에 대해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를 알 정도로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결국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고 의중을 밝혔다. 축구 외적인 문제보다는 선수의 경기력과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황의조는 11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상태다. 바그너 감독은 일단 황의조가 팀 일정에 정상 참여한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21일에는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파장이 커졌다.

    피의자 신분의 황의조가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21일 중국전에 교체 투입된 것에 대해 국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었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약 22분 동안 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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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상황을 모를 리 없는 클린스만 감독이 버젓이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 회견에서 황의조 사건에 대해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는) 좋은 선수이자 많은 것들을 갖춘 선수"라며 "아시안컵을 준비를 해야 되는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황의조는 우리 선수"라고 강조했다.

    황의조 측은 연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 측 역시 영상 촬영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황의조가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도 퍼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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