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미국 정부가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그룹이 훔친 가상화폐를 세탁해 준 업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9일(현지시간) 해커그룹 '라자루스'의 돈 세탁을 도와준 가상자산 믹서(mixer) '신바드(Sinbad)'를 제재 대상 리스트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로 신바드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신바드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라자루스'가 탈취한 가상화폐를 쪼개는 '믹싱 서비스'로 자금 추적, 사용처 등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아토믹월렛에서 도난당한 가상화폐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상당부분이 신바드를 통해 세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도 "라자루스가 '신바드'를 통해 1억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자루스가 10년 넘는 사이버 해킹을 통해 지금까지 20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그룹의 가상화폐 탈취 목적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 지원과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