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재입성을 노리는 박효준(27)에게 오클랜드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30일(한국 시각)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초청 선수 22명을 공개하며 박효준의 이름을 포함했다. 내야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오클랜드는 박효준을 '외야수'로 분류했다.
이로써 박효준은 내년 2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시작하는 오클랜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40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해 초청 선수 신분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빅 리그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박효준은 지난 2015년 MLB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2021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같은 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해 44경기를 뛰며 첫 홈런을 치는 등 MLB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2시즌에 고작 23경기만 뛰었고 시즌 종료 뒤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11월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지만, 그해 12월 다시 방출 대기 조처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박효준은 애틀랜타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2023시즌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 소속으로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6홈런, 16도루, 42타점을 기록했다.
박효준은 지난 7일 애틀랜타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미국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지난 28일 "박효준이 오클랜드와 21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50승 112패로 MLB 전체 최저 승률(3할9리)에 그쳤다. 구단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 박효준이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효준은 MLB 정규 시즌 통산 68경기에 나서 36안타, 5홈런, 20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2할 1리를 기록했다.
20대 후반인 박효준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와 다가올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