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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도입' 프로야구, 새 시즌 앞두고 적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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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심판 도입' 프로야구, 새 시즌 앞두고 적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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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리그에 2024시즌부터 새로 도입될 피치 클락과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 볼 판정 시스템) 운영을 준비하기 위한 동계 훈련이 진행된다.

    KBO는 4일 "경기도 이천 두산 베어스 파크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심판위원회 1차 동계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내년 시즌부터 KBO 리그에 전격 도입되는 피치 클락과 ABS 운영 적응에 중점을 둔다.

    피치 클락은 투수의 투구 간격 시간 제한이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가 일정 시간 내에 투구하도록 규정하는 제도다. KBO는 피치 클락 적응 훈련에 대해 "상황별 타이머 계측 및 실시간 계측원 소통 훈련 등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KBO는 이 제도 도입을 위해 리그 투수들의 평균 투구 간격을 전수 조사했다. 또 평균 견제 시도 횟수, 타자의 타격 준비 완료 시점 등 세부 지표도 함께 분석해왔다. 그 결과 피치 클락이 KBO 리그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ABS는 일명 '로봇 심판'이라고 불린다. 투구의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기계가 자동으로 판정해 심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ABS는 고교 야구 등 아마추어 대회에선 이미 시행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는 퓨처스 리그(2군)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시범 적용도 실시해왔다. 그 결과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KBO 심판위원회 1차 동계 훈련. KBO 제공 KBO 심판위원회 1차 동계 훈련. KBO 제공 
    KBO는 ABS 훈련과 관련해선 "무전기 및 이어폰 적응, 오류 발생 시 대처법 숙지 훈련 등을 진행한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두 시스템 특성을 고려해, 장비 문제 및 소통 오류로 인한 경기 지연이 없도록 실제 경기와 같이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현장의 혼란을 막을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KBO는 지난 10월 19일 "심도 있게 논의를 지속해 왔던 ABS와 피치클락의 KBO 리그 도입 시기를 2024시즌으로 계획하고 관련 설비 및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O는 피치 클락, ABS 등의 새로운 제도가 리그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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