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여유롭게 1위. 연합뉴스여자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김길리(성남시청)가 국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6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KB금융컵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분35초7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앞서 1차 월드컵 1000m 우승에 이어 2차, 3차 월드컵에서는 1500m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길리는 "계속 1위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는 시즌 첫 다관왕까지 넘보게 됐다. 오는 17일에는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 나선다.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이 있을 터. 김길리는 "아직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에이스가 되기에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길리에 이어 미국의 코린느 스토다드(2분35초865), 중국의 공리(2분35초984)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서휘민(고려대)은 4위(2분36초744), 박지윤(의정부시청)은 5위(2분36초876)에 올랐다.
여자 1000m에서는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해 메달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