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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쓴 우리카드 김지한, '우승 왕관'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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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크라운' 쓴 우리카드 김지한, '우승 왕관'도 넘본다

    우리카드 김지한이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제공우리카드 김지한이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제공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돈 프로배구 4라운드 첫 경기. 남자부 1위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카드의 파죽지세를 이끄는 선수는 1999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194cm)이다.

    김지한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시즌 내내 우리카드 '토종 주포'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김지한의 활약은 이날도 빛났다. 3세트 동안 총 17점을 뽑아냈는데 후위 공격으로 3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기록하며 개인 프로 통산 2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썼다.

    김지한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승리해서 승점 3을 따고 추격하는 팀들과 차이를 벌리게 돼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3세트 20 대 19로 우리카드가 앞선 상황. 김지한의 서브가 네트에 맞고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트리플 크라운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김지한은 "트리플 크라운인지 몰랐다"며 "행운의 득점으로 달성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지한의 컨디션은 경기 초반부터 좋았다. 1세트에서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점을 뽑아낸 것. 이에 대해 "경기 전날 훈련할 때 좋았던 감각이 있었다"며 "그 느낌대로만 하려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3블로킹에 대해서는 "경기를 하면서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고 돌이켰다. 김지한은 서브로도 3점을 획득해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발전을 기약했다.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은 서브"라는 것이다.

    경기에 앞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김지한과 같은 포지션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나경복(상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브는 나경복이 더 좋다. 리시브, 수비, 블로킹은 김지한이 좋은 편"이라고 두 선수를 비교한 바 있다.

    김지한도 이를 알고 있었다. 김지한은 "서브를 더 연습해 끌어 올려야 한다"며 "지금은 서브는 강하게 넣기보단 범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앞으론 좀 더 강하게 목적타를 때리는 걸 훈련할 것"이라고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지한, 마테이. KOVO 제공왼쪽부터 김지한, 마테이. KOVO 제공
    1위 우리카드 공격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김지한과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199cm)이다. 김지한은 시즌 286점을 기록해 득점 7위에 올라 있다. 현재까지 전체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이다. 마테이는 499득점을 따내며 전체 3위에 자리잡고 있다.

    김지한은 마테이에 대해 "공격을 마테이랑 제가 많이 하는 편이다. 마테이가 어려운 볼을 잘 처리해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의 저에 대한 신뢰 역시 느끼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공격하려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지한이 생각하는 우리카드의 1위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지한은 '적은 범실'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모든 선수가 범실을 많이 안 한다"는 것. 이어 "특별하게 부족한 부분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선수단 분위기 역시 1위 질주에 한몫하고 있다. 김지한은 "프로 생활 중 현재 선수단 분위기가 가장 좋다"며 "성적과 팀 분위기가 잘 맞물렸다. 좋은 성적이 나오니 분위기도 좋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할 때도 즐거운 분위기"라며 "자연스레 경기할 때도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첨언했다.

    정규 시즌이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넘어가는 시점. 최고의 선수단 분위기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한은 "선수들끼리도 얘기를 하다 보면 지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이렇게 하면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넘어 우승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우리카드 김지한. 이우섭 기자경기 후 인터뷰 중인 우리카드 김지한. 이우섭 기자
    이날 장충체육관엔 2459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우리카드의 4연승은 물론, 김지한의 트리플 크라운을 축하했다. 김지한은 "매번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신다. 팬 분들의 함성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다"며 "큰 함성은 경기 중에도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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