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식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치부 서민선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민선 기자
[기자]
네 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올해 마지막 금요일인데, 정치권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오늘 여야 모두 총선을 103일 앞두고 맞이하는 연말이라 분주하게 돌아갔는데요,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늘 한동훈 비대위를 정식으로 발족했습니다.
오전에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들에 대한 추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어서 한동훈 위원장의 공식 활동도 시작됐는데요, 첫 일정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습니다. 김 의장은 "여야 갈등으로 계류 중인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1월 9일까지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우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나눠주며 한명한명 임명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바로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했는데요, 한 위원장의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한동훈1]
=여러분 농구 좋아하십니까. 농구에선 피봇 플레이란걸 하잖아요. 한 발 지탱하고 다른 발 움직여야지 두 발 다 움직이면 반칙 되는거죠. 우리는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지만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전략 다 동원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공동의 선이라는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 피봇 플레이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이 각자 자기 소개를 했는데, 과거 한 유튜브에서 "노인네들 너무 오래 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경우 비대위원은 다시 한번 국민들께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지도체제가 꾸려진건데, 당직 인선도 있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무총장에 충남 보령시서천군 지역의 초선인 장동혁 의원이 깜짝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당의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을 초선 의원이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데요, 한 위원장은 "행정, 사법, 입법을 모두 경험했고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오신 분이다.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으로 조선일보 여론조사전문기자 출신인 홍영림 전 기자를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현역 의원이거나 의원 출신이었던 이들이 맡았던 것과는 다른 깜짝 인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무슨 얘기건 우리 내부에선 흉금 없이 얘기하자. 국민의힘이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기에 다양한 얘기가 많아야 하고, 그게 바로 힘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고려대 임혁백 명예교수를 임명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이 밝힌 임명 이유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강선우]
한국정치사 현장과 함께 했고요, 한국 정치를 이론화 해서 갈길을 제시한 분으로 유명합니다. 임 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고요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 해주실거라고 기대합니다.
공관위원장에 임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원로 교수인데다가 정치 색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요, 현재 당내에 친이재명과 비이재명, 그리고 이낙연계 등 계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한 카드인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앵커]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정식으로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한 위원장이 민주당 대표실로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둘의 발언 각각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한동훈2]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습니다만,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대표님 처음 뵈러 온 것이기 때문에 대표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서트/이재명]
=우리 국민의힘 또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 민생을 챙기는 일,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개척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 아니겠습니까. 저희도 정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하실 수 있는 일 또 하고자 하는 일 제안해 주시면 저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게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사람의 만남 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태원특별법과 전제사기특별법의 합의 처리를 요청했고,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가 마음을 터 놓고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서민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