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전설'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2위에 도전한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3-2024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직전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단순 근육 경련으로 드러나 에버턴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에버턴전에서 황희찬은 특별한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의 '개척자'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박지성의 EPL 통산 득점 기록이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뛰며 15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한국인으로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EPL 통산 득점수를 18골로 늘렸다.
에버턴전에서 1골을 넣으면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한다면 그를 넘어서게 된다.
박지성은 황희찬 또래 한국 선수라면 누구나 우상으로 삼았던 대선배다.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황희찬에게는 영광스러운 경험이 될 터다.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는 그가 EPL에 진출한 이래 가장 빠르다.
올 시즌 10골을 작성하며 EPL 입성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는 EPL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엔 5골, 부상이 잦았던 2022-2023시즌엔 3골을 기록했다.
에버턴은 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어 울버햄프턴의 승리와 황희찬의 11호 골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
특히 황희찬은 이 경기를 끝으로 잠시 울버햄프턴을 떠나 클린스만호에 합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라 연속골 욕심을 더 낼 걸로 보인다.
한편, EPL 한국인 통산 득점 1위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이다. 무려 114골을 넣었다.
박지성, 황희찬 다음으로는 15골의 기성용(스완지시티·선덜랜드·뉴캐슬·현 서울)과 8골의 이청용(볼턴·크리스털 팰리스·현 울산)이 각각 4, 5위로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