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프란시스코 SNS 캡처2024년 새해가 밝았다. 꿈과 희망이 넘치고 '행복회로'는 빠르게 돌아가는 시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 뜨거웠던 스토브리그를 돌아보며 2024시즌 성공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다섯 가지의 과제들을 소개했다. 잘 해결하기만 한다면 새해 반등을 기대할 만 하다는 것이다.
먼저 이 매체는 에이스 로건 웹을 위한 타선의 득점 지원,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웹은 지난 시즌 21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이었다. 하지만 웹은 11승 13패에 그쳤고 샌프란시스코는 웹을 마운드에 올린 33경기에서 15승 18패에 머물렀다.
이 매체는 웹이 33경기 중 22경기에서 받은 득점 지원이 2점 이하에 그쳤고 최소 3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은 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이스가 등판한 날 투타 조화가 이뤄지고 한 시즌을 끌고 나갈 선발 로테이션이 나아져도 수비가 불안하면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어렵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시즌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7개의 실책을 범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팀 수비력 향상을 강조하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KBO 리그의 간판 외야수 이정후의 영입이었다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샌프란시스코의 '행복회로'가 가득 담긴 MLB닷컴의 칼럼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내야수 김하성의 이름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포지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팀내 유망주 랭킹 2위 마르코 루치아노가 새 시즌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그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는 유격수는 많지 않다며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을 고려할 만 하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할 후보로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와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에이스를 위한 득점 지원, 선발 로테이션 보강, 수비 강화, 유격수 보강 외에 샌프란시스코의 반등을 위한 또 하나의 '행복회로'는 바로 적극적인 도루 시도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가 지난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 확대, 새로운 규칙 등을 적용해 도루 시도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성공률이 역대 최고인 80%를 넘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도루 57개로 전체 구단 중 꼴찌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MLB닷컴이 도루 시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하성의 이름을 재차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유격수 포지션 뿐만 아니라 팀의 스피드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도루 38개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