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홈페이지 캡처▶ 글 싣는 순서 |
①우리의 일상을 바꿀 'AI' (계속) |
세계 최대 가전·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의 핵심은 'AI(인공지능)가 접목된 산업화'가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All Together. All On'이다. 모든 산업 분야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서 첨단기술은 AI라는 데 이견이 없다.
AI용 메모리 반도체…글로벌 리더 기술력 공개
연합뉴스AI를 위한 하드웨어에 메모리 반도체 탑재는 필수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 성능의 'HBM3E' 등 AI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개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양산 예정인 HBM3E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관람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 공동 전시의 테마인 '놀이공원' 속에서 SK하이닉스는 HBM3E에 기반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텔러'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포춘텔러에서 AI가 만든 자신의 만화 캐릭터와 신년 운세카드를 함께 받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HBM에 이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도 선보인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중앙처리장치)와 함께 사용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메인 D램과 공존하며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AI와 머신러닝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해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CES에서 CXL과 CXL 기반 메모리 솔루션 시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가사 노동서 '해방'된 미래
연합뉴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1544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2316억 달러로 5년간 연평균 11.4%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22조 3천억 원에서 2027년 27조 6천억 원으로 시장이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개방형 생태계'를 활용한 스마트홈을 추구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CES 2023에서 '스마트싱스'를 다른 회사의 제품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삼성전자는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의 '푸드 생태계'를 공개한다.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가 설치된 'AI 비전 인사이드'와 '비전 AI' 기능으로 식재료 리스트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삼성푸드에서 레시피를 찾아 조리를 돕는다.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과 공유해 메뉴에 맞는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또 AI 기능을 강화한 가전 신제품도 공개한다. 건습식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AI 바닥 감지 기능을 탑재해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를 한다. AI 사물 인식 기능은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 탑재로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까지 인식하고 피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처음 공개한다.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음성 △음향 △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AI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반려가전 로봇'이다.
스스로 이동하는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한다. 집안의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가전을 제어한다. 외부침입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정보를 스마트폰 알림으로 전달한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 'SDV' 주목
연합뉴스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CES 2024 또 하나의 핵심으로 주목받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커넥티드 카로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와 손잡고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의 협력 사례로 삼성 스마트싱스로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과 연결해 앱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현대차와 함께 집에서 차의 시동을 걸거나 전기차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차에서 집안의 TV와 에어컨 등 가전을 제어하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개발한다.
LG전자는 전장으로 미래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마그나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해 하나의 칩셋 모듈(SoC)에 담은 플랫폼을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다. 부품의 부피를 줄여 차량 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 및 빠른 데이터 처리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