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뒤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에서 5연승을 질주했다. 매 경기 승점 3씩 챙기며 승점 31(9승 13패)을 쌓았다. 여전히 순위는 6위지만 4위 OK금융그룹(승점 33)을 2점 차로 바짝 쫓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모두 한국전력을 만나 3 대 0 완승을 거뒀고, 우리카드(3 대 1)와 KB손해보험(3 대 0), 삼성화재(3 대 1)까지 제압했다. 특히 1위 우리카드, 2위 삼성화재를 제압하며 자신감까지 끌어올렸다.
진순기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목표는 각 팀별로 1승씩 챙기는 것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이 승수를 쌓았던 팀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전부였다.
이제 진순기 감독 대행의 목표와 가까워지고 있다. 남은 상대는 대한항공뿐이다.
최근 현대캐피탈에는 장신 세터 김명관이 안정을 찾으면서 아흐메드, 전광인, 허수봉의 삼각 편대가 살아났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차영석도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명관은 상대 원 블로킹 상황으로 공을 빼주는 플레이 혹은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과감한 공격까지 펼치며 자신감이 올랐다.
대한항공도 직전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3 대 0 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정지석이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서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아울러 대체 외국인 선수인 무라드가 있지만 '토종 주포' 임동혁은 2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7.97%의 공격 비중을 가져가면서도 63.33%의 공격 효율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지석도 12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석-정한용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 가운데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링컨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무라드는 4점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38(12승 10패)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완전체로 후반기 1위 도약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6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