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3연승. 연합뉴스김민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리그 3연승 행진을 펼쳤다.
뮌헨은 13일(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 대 0 대승을 거뒀다. 13승 2무 1패 승점 41을 쌓은 뮌헨은 1위 레버쿠젠(승점 42)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 골과 '득점 1위' 해리 케인의 22호 골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케인은 3경기 연속 득점으로 득점 2위 세루 기라시(레버쿠젠·17골)와 격차를 5골로 크게 벌렸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작성한 분데스리가 역대 한 시즌 전반기 최다 득점(22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9일 별세한 독일 축구의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상의 앞면에 '당케 프란츠'(고마워요 프란츠)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뮌헨은 호펜하임을 상대로 무려 27개의 슈팅(유효 슈팅 11개)을 퍼부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에서도 62%-38%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무시알라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25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안겼다. 무시알라의 리그 5호 골이자 이번 시즌 2번째 멀티 골이었다.
호펜하임은 후반 29분 그리스타 프뢰멜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뮌헨은 여세를 몰아 후반 추가시간 케인의 쐐기골까지 더해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탄탄한 안정감을 뽐냈다. 특히 김민재가 아시안컵 차출로 비운 자리를 부상에서 돌아온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완벽히 메웠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공백에 주목한 바 있다. 외신 '스포팅뉴스'는 "김민재가 아시안컵 차출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면서 "부상에서 돌아온 더 리흐트가 확실한 대체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아시안컵은 이날 카타르와 레바논의 조별 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레바논을 3 대 0으로 제압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조별 리그 E조에 속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