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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후티 반군 '국제테러리스트' 재지정…자금줄 '압박'

미국/중남미

    美, 후티 반군 '국제테러리스트' 재지정…자금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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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반격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후티 반군을 17일(현지시간)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재지정했다.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차단해, 추가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21년 1월 예멘 남부 아덴공항 폭탄 공격 등의 책임을 물어 후티 반군을 SDGT 및 외국테러단체(FTO)로 지정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렇게 할 경우 유엔과 구호단체 등이 예멘 주민에 구호품을 지원하기 어렵게 된다는 일각의 우려에 한달만에 후티 반군에 대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에서 민간 상선과 미군 함정 등을 공격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공격은 테러리즘의 전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또한 미국 정부 관할 개인·단체는 FTO에 '물질적 지원이나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한 뒤 11월부터는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엔 이스라엘로 가던 그리스 화물선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의 이번 SDGT 재지정은 한달 뒤에 효력을 발휘한다. 미국은 후티가 공격을 멈추면 SDGT 해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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