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프로듀서 겸 가수 윤상이 아들인 그룹 라이즈 앤톤의 데뷔 과정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윤상과 앤톤이 함께 출연했다. 윤상은 앤톤이 처음 가수의 꿈을 밝히자 반대했다고.
그는 "처음에는 진짜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고, 아빠에게 왜 그러냐면서 반대했다. 음악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건 맞는데 평범하게 자라길 바랐다. 아이돌은 또 다른 길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딴에는 넓은 곳에서 큰 꿈을 꾸라고 기러기 생활도 했던 건데 갑자기 아이돌을 하겠다고 한국에 온다고 하니 뒷목을 잡았다. 그래도 한번 기회를 줘보자는 생각에 허락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앤톤은 "수영 선수라는 직업을 꿈꾸면서 했던 게 아니라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 했다. 중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작곡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혼자서 가수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던 거 같은데 아빠, 엄마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었으니까 처음에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방송 캡처그러나 막상 앤톤이 지난해 9월 신인 그룹 라이즈로 데뷔한 이후에는 열혈팬이 됐다.
윤상은 "나보다 아들 이름을 더 많이 검색한다. 빼놓지 않고 모든 콘텐츠를 보려고 노력했다"며 "노파심에 혹시나, 조용히 응원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관여하지 않으려고도 노력한다. 찬영이(앤톤 본명)가 데뷔하고 사랑받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께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돼 찬영이게도 고맙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인연에 대해 앤톤은 "제가 오디션을 지원해서 봤다"고 설명했고, '항간에 아빠(윤상)가 꽂아줬다는 소문이 돈다'는 질문에 윤상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사람들이 세상을 참 모르는구나 싶다. 어릴 때부터 이런 저런 제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앤톤은 인터뷰를 통해 "윤상의 레거시가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윤상의 다음 작품을 멋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윤상이란 이름, 너무 멋있다. 계속해서 아빠가 하고 싶은 일들 하길 저도 바라고 계속 성장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들도 잘 지켜 봐 달라"며 윤상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