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용판·권영진, 우리공화당 조원진, 진보당 최영오. 각 후보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대구 달서병…재선 도전 현역 vs 전직 시장 공천 경쟁 (계속) |
대구 달서병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 권영진 전 시장이 맞붙은 곳이다.
이 지역 최대 현안인 신청사 건립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벌써부터 경쟁 열기기 뜨거워지고 있다.
김용판 의원은 시청 신청사 건립을 완수하겠다며 재선 도전장을 던졌다.
재원 확보 문제로 시청 신청사 건립에 부정적이었던 홍준표 대구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공유 재산 매각을 통한 신청사 건립 비용 확보라는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권영진 전 시장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이고 있다.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킨 뒤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권 전 시장을 향해 "이재명식 현금 퍼주기 하듯 대구시민 모두에게 10만 원 지급 등 약 2400억 원의 현금성 살포로 대구시 재정을 열악하게 한 사람"이라며 "신청사 건립 지연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한 조직 다지기와 지난 4년의 의정 성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영진 전 시장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자신이 이 지역에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내세워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신청사와 이월드, 두류공원 일대를 두류관광특구로 조성하고, 이 특구 일대와 서대구 KTX역을 순환하는 '서대구순환 모노레일' 건설 공약도 내놓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18대 국회의원, 8년간 대구시장 경력을 내세워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현역 김용판 의원은 현 정권의 주류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 권영진 전 시장은 지역 연고가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아직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 3선까지 지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에서는 일찌감치 당원 투표를 거쳐 최영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본부 사무국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최영오 후보는 "거대 양당이 정쟁에만 골몰하는 사이 퇴행, 역행을 거듭하고 있는 서민의 민생을 보듬고, 무엇보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내는데 앞장서는 노동 후보로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 달서병 선거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보니 누가 당 공천을 받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로는 김용판, 권영진 두 사람간 지지세가 백중세로 나타나면서 누가 승리할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선이 아니라 전략 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어 어떤 식으로 여당 후보가 정해지느냐를 놓고도 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