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대비 최종 훈련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노컷뉴스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격돌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부상자 없이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29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스파이어 훈련장에서 대회 16강전 대비 최종 훈련을 실시했다. 26명 엔트리 전원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사우디는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16강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F조 1위, 한국은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사우디는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했다. 역대 조별리그 최다인 6실점의 불명예를 쓴 한국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 전력을 갖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사우디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훈련 중인 사우디 선수들. 노컷뉴스만치니 감독은 한국에 대해 "매우 좋은 팀이다. 조별리그서 6골을 허용했지만, 좋은 선수가 많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뛰어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고, 빠르고 퀄리티가 높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한 팀으로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역시 이날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문선민(전북 현대)을 제외하고 전원 훈련에 참가했다. 요르단과 2차전을 마치고 햄스트링을 다친 이기제(수원 삼성)도 훈련에 복귀했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밥)은 바레인 1차전을 마친 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소집 해제됐다. 대신 김준홍(김천 상무)이 훈련 파트너로 합류한 상태다.
사우디와 16강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토너먼트에 진출했는데, 첫 경기를 빨리 하고 싶다"면서 "사우디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