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캡처"공영방송 앵커 직분 망각하고 아첨한 박장범 하차하라."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7일 방송된 KBS의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을 두고 여러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대담을 진행한 박장범 앵커에 대한 하차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13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박장범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10여 건 올라왔다. 이 중 9건의 청원이 1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KBS는 30일 안에 해당 청원에 답변할 의무가 생겼다.
시청자들은 청원을 통해 KBS의 대담이 정권홍보에 그쳤으며 박 앵커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축소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 앵커는 대담 중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에서 만든 조그마한 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다수의 국민과 언론이 '디올백' 혹은 '명품백'이라고 칭하는 건을 두고 '파우치', '조그만 백'이라며 사안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 캡처청원글을 올린 장모 씨는 "명품백을 작은 파우치로 표현하는 등 공영방송의 앵커 직분을 망각하고 아첨이 몸에 밴 모습이 너무 비루해 보인다"며 "앵커인지 비서인지 알 수 없는 대담을 한 박장범은 앵커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청자 박모 씨도 대담이 "차마 눈뜨고 귀 열고 들을 수 없는 처참한 수준"이었다며 "국민들은 이런 앵커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앵커는 대담 방영 하루 뒤인 8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쓰겠느냐"며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 제품명 역시 파우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외신 사례만 소개한 것일 뿐, 다른 주요 외신들은 '디올 백' 혹은 '디올 핸드백'으로 보도하고 있다.
CNN 캡처CNN은 9일(현지시간) "디올백이 어떻게 한국 정치를 흔들었는가"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첫 해명을 조명했다. CNN은 "영부인의 논란은 낯설지 않다. 지난 몇 년간 그는 이력 위조에 대해 사과했고, 논문 표절,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에 직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명품백 수수) 동영상이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처음으로 의혹을 언급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사실을 구체적으로 부인하진 않았지만, 더 단호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폭풍은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윤 대통령과 한국 여당에 본격적인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KBS는 윤석열 대통령 신념 대담을 설 당일인 10일 오전 재방송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다음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사전녹화 대국민 사기쇼'를 설날 당일 오전에 재방송한 땡윤 방송사의 눈물겨운 충성도 목불인견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70년 해로' 아내와 동반 안락사…네덜란드 前총리의 선택
드리스 판 아흐트와 그의 아내의 생전 모습. 라드바우트 대학교 홈페이지 캡처드리스 판 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70년을 함께 한 부인과 동반 안락사로 한날한시에 생을 마감했다.
영국 가디언 등 매체에 따르면 판 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와 부인 외제니 여사는 지난 5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판 아흐트 전 총리가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는 "판 아흐트 전 총리 부부가 고향인 네이메헌에서 함께 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했고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러졌다"고 발표했다. 권리포럼 연구소장은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에 "판 아흐트 부부가 모두 매우 아팠고, 서로 '혼자 떠날 수 없다'고 했다"며 동반 안락사 배경을 설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판 아흐트 전 총리는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197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했다. 1977~1982년 총리를 지낸 그는 2019년 팔레스타인 추모 행사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래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외제니 여사는 최근 들어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70여년 전 네이메현에서 학생 신분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판 아흐트 전 총리는 평소 아내를 '내 사랑(my baby girl)'이라고 부르는 등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적극적 안락사를 합법화한 나라다. 환자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없고, 오랫동안 환자의 자발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등 6가지 조건 아래 안락사를 실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내 부부 안락사는 드물지만 늘어나고 있다. 부부안락사가 처음 보고된 2020년 26명(13쌍)이 함께 세상을 떠났으며, 이듬해에는 32명(16쌍), 2022년에는 58명(29쌍)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 안락사 전문센터 엘케 스바르트 대변인은 부부 안락사를 요청할 경우 엄격한 조건에 따른 개별적 검사가 실시된다며 "두 사람이 동시에 치료에 대한 가망 없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 함께 안락사를 원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들이 장악한 대학배구…女선수는 벤치에만
리벨 뉴스 캡처캐나다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 다섯 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네카 칼리지와 센테니얼 칼리지의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 트랜스젠더 선수 다섯 명이 출전했다. 세네카 칼리지는 3명, 센테니얼 칼리지는 2명의 트랜스젠더 선수를 내보냈다.
해당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뛰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일부 여성 선수들은 경기 끝까지 벤치에 앉아 경기를 바라만 봐야 했다. 경기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더 많았던 세네카 칼리지의 승리로 끝났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생물학적 남성이었던 트랜스 여성이 여성스포츠에 참여할 경우 뚜렷한 신체적 이점 때문에 여성 운동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 참여한 세네카 칼리지 소속 프란츠 라가다스는 지난해까지 남자배구팀 소속이었으며 1년도 되지 않아 여자 선수로 출전했다. 또한 온타리오 대학체육협회(OCAA)에 소속된 트랜스젠더 선수 6명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트랜스 젠더로 인해 온타리오 대학체육협회 소속 여자 배구 선수가 두 건의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다며 "생물학적 여성이 경쟁하기에 (코트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랜스 여성 선수가 여성 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헤일리 데이비슨이 우승했으며, 미국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 호르몬 요법만 받고 여자 수영팀에 합류해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 1위를 차지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