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연합뉴스새롭게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26일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상당히 좋았다"면서 "훈련 때 만족감을 좀 느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 감독은 "1차 전지훈련보다 2차에 더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면서 "아직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2차 훈련 중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가 합류해 관심이 쏠렸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데뷔해 공식전 200경기 이상을 뛴 스타 선수다.
김 감독은 린가드의 훈련 과정에 대해 "아직 몸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면서 "20분, 35분, 50분 이렇게 점차적으로 연습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린가드에 대한 재미난 일화를 전하기도 있다. 김 감독은 "(연습 경기에서) 30분 정도 됐을 때 공격을 나간 뒤 못 내려오더라"면서 "그래서 실망했다고 했는데 아직 체력이 안 됐다고 말하더라.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슈퍼 스타인 만큼 올 시즌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이 확실히 다르다. 그러니까 맨유에서 뛰지 않았겠나"라면서 "라인을 파괴하거나 볼을 갖고 패스를 할 때 항상 의도가 있다"면서 "드리블이나 움직임도 항상 생각을 하고 한다. 몸만 빠른 게 아니라 머리도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다음 달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린가드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광주 이정효 감독에게 '린가드를 데려가서 관중 수를 올려주기 싫다'고 말했다"면서 "장난으로 말했는데, 아직 린가드가 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광주가 조직적인 팀이라 상황을 봐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