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꼴찌' 페퍼, 조 트린지 감독 전격 경질…"팀 정상화에 최선"

배구

    '꼴찌' 페퍼, 조 트린지 감독 전격 경질…"팀 정상화에 최선"

    23연패 탈출 후 가족과 기뻐하는 조 트린지 감독. KOVO 제공23연패 탈출 후 가족과 기뻐하는 조 트린지 감독.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페퍼 구단은 28일 "침체된 구단의 분위기 쇄신 및 다음 시즌에 대한 빠른 준비를 위해 고심 끝에 조 트린지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고 발표했다. 이어 "차기 감독 선임 전까지는 이경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린지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급하게 페퍼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다. 이번 시즌을 이끌기로 했던 2대 감독 아헨 킴 감독이 개막 전에 팀을 떠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팀에 합류했다.

    페퍼에 오기 전 '배구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던 트린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2014년 미국 여자 대표팀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첫 우승, 2015년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금메달 및 랭킹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트린지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스마트 배구'를 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이는 시즌 내내 찾아볼 수 없었다. 트린지 감독의 V-리그 성적은 3승 28패. 승점은 고작 10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시즌 도중 계약 해지 통보를 받으며 1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유는 성적 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 구단은 "조속히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해 팀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트린지 감독과 함께 한 날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와 그의 가족들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감독은 바꿨으나 최근 팀을 둘러싸 나오고 있는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감독 교체 시기의 적절성 여부다. 시즌이 5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데다 23연패를 끊어낸 시점에서의 감독 경질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나온다. 심지어 트린지 감독은 23일 도로공사전 승리 이후 남은 경기를 지휘하겠다는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35)이 팀 내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휩싸여 팀에서 쫓겨났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즌을 겪고 있는 페퍼가 하루빨리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