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에서 화려한 '발 야구'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2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시범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범 경기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의 '발 야구'는 0대1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선발 투수 좌완 리드 데트머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변화구를 피하며 1루에 걸어 나갔다.
이후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후속 유릭슨 프로파르 타석 때 헬멧이 벗겨질 만큼 역동적으로 뛴한 김하성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안착했다. 김하성의 시범 경기 첫 도루였다.
김하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시 3루를 향해 도루를 시도했다.
이에 당황한 상대 포수 로건 오하피는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은 뒤로 빠졌다. 이때 김하성은 다시 홈으로 질주해 득점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김하성의 득점을 발판 삼아 2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김하성은 3회말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좌완 맷 무어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대2로 앞선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완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포수 뜬 공에 그쳤다.
김하성은 6회초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샌디에이고는 3대5로 패했다.전날 1이닝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샌디에이고 불펜 고우석은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