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연합뉴스이경훈이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13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의 톱10 진입이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이경훈은 최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WM 피닉스 오픈, 멕시코 오픈에서 3연속 컷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경훈은 지난 4일 마지막 4라운드 13번 홀까지 2타를 줄였다. 악천후로 연기된 나머지 5개 홀에서 3타를 더 줄이면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14번 홀(파4)과 17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17언더파로 우승한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4타 차, 14언더파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다.
이경훈은 "끝까지 좋은 플레이를 해서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 기분이 좋다"면서 "아무래도 이번 주를 계기로 자신감도 찾고 좋아진 점도 봤다. 시즌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정진해 나가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10언더파 공동 21위, 김주형은 2언더파 공동 62위, 김성현은 1오버파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에크로트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에크로트는 콘페리 투어(2부)를 거쳐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PGA 투어 50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162만 달러 우승 상금에 마스터스 출전권과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호주교포 이민우는 14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민우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이민지(호주)의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