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팀 코리아의 선발로 등판한 문동주. 연합뉴스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간판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만나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듯 보였다.
문동주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1회말 첫 세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최고 시속 155km, 평균적으로 150km 초중반대의 빠른 공을 구사했지만 다소 긴장한 탓인지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문동주는 1점을 내줬다.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하성 타석 떄 폭투를 범해 1실점 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어렵게 1회를 넘긴 문동주는 2회부터 여유를 찾았다. 변화구를 많이 섞는 볼 배합의 변화를 시도했고 결과는 삼자범퇴였다. 문동주는 편안한 표정을 되찾았다.
문동주가 폭투로 허용한 점수는 이날 팀 코리아가 샌디에이고에 허용한 유일한 점수였다.
3회부터 원태인, 신민혁이 등판해 나란히 2이닝씩 던졌다. 이후 정해영, 최준용이 차례로 등판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엄청난 함성 속에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범타로 물러났지만 원태인과 맞붙은 3회말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쳤다. 샌디에이고가 때린 총 4개의 안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선수단은 20일로 예정된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시차 적응이 가장 큰 변수다. 보가츠는 "비행기로 멀리 이동할 경우 수면과 시차 적응이 가장 어려운 문제다. 힘든 건 사실이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수비를 펼치는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연합뉴스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대화하는 고우석. 연합뉴스
KBO 리그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에 시차 적응 문제는 없었다. 리그 개막을 6일 앞에 둔 상태로 몸 상태도 상당히 올라온 상태였다. 앞선 경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에 3-14로 크게 졌다. 팀 코리아는 그보다 나은 경기력으로 샌디에이고와 경합을 펼쳤다.
타선은 침묵했다. 강한 공을 뿌리는 선발 조니 브리토를 필두로 핵심 불펜투수가 대거 동원된 샌디에이고 마운드의 파워를 극복하지 못했다. 총 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9회말을 치르지 않은 샌디에이고보다 1개 더 많았다. 팀 코리아는 9회초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이 센스있는 수비로 병살을 완성하면서 승부를 끝냈다.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이겼다.
대화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연합뉴스팀 코리아는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LA 다저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같은 날 정오에는 KBO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